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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치(잇몸 질환, 치주 질환)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2.28

풍치치주 질환!


나이든 선배들이나 어른들에게 들었던 가장 무서운 치과 병은 풍치였다

나이 들면 풍치를 조심해야 한다고,,, 통풍은 바람만 불어도 아프고풍치는 바람 든 치아라 하루아침에 멀쩡한 치아가 우수수 빠진다는 말을 듣고,

거참 희한한 병도 다 있다 하고 생각했었다


구강 용품 관련한 일을 하면서 풍치란 말이 치주 질환의 다른 말이란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 말을 이해하고정확히 인지하는 데 3~40 여 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지금도 치과 원장님 들 중 풍치라는 용어를 사용하시는 분 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풍치(風齒)는 한자 사전에서는 충치가 아니고 풍 병에 의해 때때로 일어나는 치통, 양의학의 치주염에 상당함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일본어 사전에서는신경 장애에 의해 때때로 일어나는 치통’, 한국 전통 지식 포탈에서는 ‘ 이에 바람이 들어 아프면서 뿌리가 들뜨는 병 증이라고 하면서

[제병원후론(諸病源候論)] 제 29권에서 ‘ 풍치의 증상은 머리와 얼굴에 바람기가 있고 양명(陽明)의 맥이 허하여 바람이 그 틈을 타서 맥을 따라 이로 흘러 들어가면

바람이 들어 약간 아프면서 뿌리가 들뜨게 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대한 예방치과 학회에서는 치주 질환이란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치아를 잃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 이다


풍치라고도 한다’ 라고 설명하며염증에 의해 잇몸(치조골), 치아 주위 지지 조직이 파괴된다고 설명한다. (참고: 대한예방치과학회 홈페이지)


치주 질환은 쉽게 말하면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이나 뼈(치조골)가 망가져 가는 병이다치주 질환이 충치보다 무서운 이유는 충치의 경우 치아 자체의 문제로

문제가 있는 치아 부위를 치료하면 되지만치주 질환은 치아 조직이 망가져 치아가 빠져 버리기 때문에 충치보다 더욱 무서운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 의료 빅 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치은염치주 질환은 2019년에 이어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여

치은염과 치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1,740만 6,772명으로 급성 기관지염 (감기) 환자 수 대비 2배 이상이었다고 한다.

치과 병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충치(치아 우식증)는 4위로 2019년에 치아 우식 증 환자 수는 약 636만 명으로 치은염치주 질환 환자가 무려 2.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확진 자가 1,800만 명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2~3년 코로나 누적 환자 수와 비슷한 수의 많은 환자가

매년 발생하는 질환이 치주 질환(치주 병) 환자라고 하니치주 질환은 역병보다 더 무서운 병이라고 하겠다.


치주 질환은 2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과반수에서, 35세 이후에는 4명 당 3명 꼴로, 40세 이상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경우 8 0~90%에서 잇몸 질환이 발생할 정도로

흔하고 무서운 질병이다치주 질환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큰 근본적인 원인은 치태(플라크 plaque)이다치태(플라크)는 세균 덩어리로

1/1000g안에 약 1억 개가 넘는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이중 나쁜 세균이 세균성 플라크 또는 바이오 필름의 상태로 만들어져 잇몸을 붓고, 피가 나게 하며 고름 등의 증상을 만들고

급기야 치아 주위의 뼈를 녹이는 원인이 된다치태(플라크)는 외부로부터의 항균제나 타액 중의 항균 성분 공격에 저항해 약효가 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이 치태가 타액이나 혈액의 무기질 성분을 흡수하여 굳어진 것을 치석이라고 부르며, 이 치석이 결국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 된다.(출처대한 예방치과학회 홈페이지)


치태 외 기타 치주 질환의 원인으로는 이쑤시개 등의 잘못된 사용으로 잇몸에 손상을 입는 경우 (이쑤시개를 잘 못 사용하면 잇몸 손상, 잇몸 퇴축 등의 우려가 있다.

가급적이면 치간 칫솔이나치실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당뇨간 질환백혈병 등의 질병의 원인이갈이 등의 잘못된 습관불균형한 식사흡연음주 등이 있다.

아무리 양치질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100% 치태를 제거하기는 어렵다치태가 쌓여 치석이 되면 잇몸 염증을 심하게 하고, 끝내 치조골을 해치게 된다.

정기적인 치과 방문과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잘 제거하는 것 만으로도 치태(플라크 plaque)로 인한 치주 질환은 얼마든지 예방, 관리할 수 있다.


 인류에게 치주 질환은 매우 오랜 옛날부터 있어 왔다고 전해진다치주 질환은 B.C.5000 ~ 6000년 경 고대 이집트나 중국에서도 발생한 기록이 있으며,

치주 질환의 처리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있다고 한다. 2017년 6월 국제 구석기 치 의학회 회보 The Bulletin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Paleodontology’에 소개된 내용에 의하면

100여년 전 크로아티아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 유적의 치아에서 이쑤시개에 의한 마모가 확인되었고긁힌 자국과 파인 자국에 의해 이 치아의 주인이 치주 질환을

앓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한다. (출처의자의 배신바이바 크레건리드)

고대 이집트 시대에 치주 질환은 상당히 일반적인 질병이 된 것으로 보이며고대 이집트 왕 멜렘터왕(기원전 13C) 미라의 X선 사진을 보면 치아를 지탱하는 뼈(치조골)가 녹아 없어져

치아가 빠진 상태와 치아가 흔들리는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아마도 이 왕은 치주 질환을 앓고 있어 치아를 잃게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사례의 고대인의 치주 질환 상태를 비교해보면신분이 높은 사람일수록 병세가 심한 것으로 보아 음식이 풍족하고 미식을 하던 사람일수록

치주 질환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보이며결국 치주 질환은 식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유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미이라 등의 신분이 높아서 그런 것일 뿐, 일반 신분의 유적이 확인된 사례가 많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치아 우식 증(충치)은 특히 설탕 소비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충치의 원인이 되는 설탕이 들어간 음식이 부족했던 구석기 시대는 물론고대 이집트 시대에도 충치는 드물었다고

알려져 있다일본의 경우 치아 우식증(충치)이 문제가 된 것은 에도 시대 이후로 알려져 있다. (출처일본치과의사회 홈페이지)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꼼꼼한 양치질 습관과 구강 용품을 사용하는 것그리고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다.

치아 표면에 치태(plaque)가 달라붙어 각종 유해 균을 배양하고 염증을 만들어낼 수 없도록 식사 후나 잠들기 전 꼼꼼하게 양치질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주 질환 예방 습관이다.

양치질 시간은 서양에서는 2분 내외우리 나라는 333 법칙에 따라 3분 양치질 하는 것을 권장한다


양치질은 시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꼼꼼하고 세심하게 양치질 하는가? 가 더 중요하다치아 구석구석과 치간 사이잇몸 포켓입 천장과 혀 깊숙한 곳까지 양치질하는 데 

2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다 . 대부분의 전동 칫솔은 2분에 맞춰 세팅 되어 있으나 수동인 경우 최소 3분의 시간은 지켜주는 것이 구강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양치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양치질 뿐 만 아니고치간 칫솔이나 치실구강 세정제(일명 가글), 구강 세정기(워터 프로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칫솔질 만으로는 약 30% 내외 밖에 구강 세정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치아 사이잇몸 포켓 등 구강 전체를 깨끗하게 양치질하는 데는 칫솔질 외에 치간 칫솔이나 치 실을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아울러 잠자기 전 구강 세정제로 가글을 해주는 것도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나 틀니교정기를 착용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칫솔질로 세정 하기 어려운 부분을 치간 칫솔치실워터 프로스(물 치실) 등의 구강 용품으로 추가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꼼꼼하게 구강 관리를 해도 100% 치태(plaque)를 제거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특히 흡연이나 음주, 차나 커피를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가진 경우 치태를 제거하기 어렵고

치석이 더 많이 쌓일 수 있기에 흡연음주차나 커피를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가진 경우에는 최소한 1년에 2회 이상은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출처: 100세 시대 구강건강상식. 나의 구강일지 - '뽑으라 그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