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l Info

구강정보

치과 질환은 얼마나 예방 가능할까? - 박경준(치과의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2.27

치과 질환은 얼마나 예방 가능할까? – 박경준(치과의사) 

 

결론부터 말하면 75% ~ 80% 이상이다 시세 말로 헐~

그럼 치과 종사자의 최소 50%는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는....

AI로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의 하나로 치과의사가 있던데!

이제 공부를 하는 분들은 치과 의사의 꿈은 접어야 하나?

 

치과 3대 질환은 충치풍치(잇몸 병, 치주염, 치주 질환)부정교합이다.

 

1. 충치 부분에 대해 예방 법과 예방 효과를 살펴볼까 한다.


충치는 유년기와 청소년 기노년기에 빈발하고장년기에는 좀 적은 편이다.

충치 발생은 당분과 탄수화물의 섭취와 밀접하다유년기엔 상 악 유전치가 맹출 하면서 발생이 시작된다치아가 잇몸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터 위험에 노출된다. 아이들이 젖을 먹으면서 유당이 치 면에 붙게 되고입안에 없던 뮤탄스 균(충치 균)의 출현과 더불어 치아에 탈회를 발생시킨다탈회는 충치의 시작이다.

위 앞니에서의 충치는 젖병을 물고 자면마치 마른 들판에 불 지핀 듯 활활


그렇지만 아랫니는 물 뿌린 들판처럼 아무 일도 없다이는 혀에 의해 보호 받기 때문이다젖을 빠는 동작을 살펴보면 금방 이해된다. 혀를 앞으로 내밀고 젖꼭지는 입 천장에 가져다 대고 안간힘을 다 들이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덕분에 아래 앞니 부분엔 젖이 거의 닿지 않게 된다.

유아기 앞니 충치 예방은 간단하다잘 때 젖병을 물리지 않으면 일단 된다.

그럼 잠들 때까지 지키고 있으라고그렇지 않아도 아가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양보하자젖병을 물리고 재우자잠이 들면 젖병을 빼고 거즈 손수건으로 치아 면에 붙어있는 플라크(plaque, 치태)를 제거해 주자.

낮 시간 수유 후엔 물을 젖병에 넣어 마시게 하면 세척 효과가 좀 있다.

우리 아이는 자는 거 건드리면 화들짝 깨요그럼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치과가 꼭 필요하네요.

에이~ 앞니는 곧 뺄텐데굳이

앞니가 까만 아이들은 불평을 안 할 수는 있어도 잘 안 웃게 된다본인도 까만 치아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하니까,,, 이런 습관은 어른이 되어도 남게 된다. 말할 때나 웃을 때 윗입술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경우는 아마도 어릴 적 또는 나이 들어서라도 앞니에 손상이 있었을 경우가 많다.

 

유치열기는 성장과 더불어 치아의 간격이 벌어진다그렇게 되니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게 되고음식물에 당분이 남게 되면 치아의 인접 면(치아 사이 부분)에 충치가 생기게 된다.

유치는 좀 썩어도 돼~

과연 그럴까?

유치가 썩으면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없어질 수도 있다그럼 영구치는 삐뚤빼뚤하게 나오게 된다삐뚤빼뚤한 치아는 보기도 안 좋고구강 위생 관리도 어렵다.

청소년기의 충치를 잘 피해간다 해도장년기 풍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청소년기의 충치는 섭취하는 음식물과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뇌를 많이 사용하는 시기인 만큼자연스럽게 단 음식물을 선호하게 된다. 잠을 덜 자고 공부를 해야 하니 과자며 빵 종류와 탄산음료를 옆에 끼고 있게 된다이들 음식물은 뮤탄스 균이 너무 좋아하는 것이다


청소년기의 구강은 충치 균의 잔치 상이 된다충치 균의 잔치 상을 초라하게 하는 방법은 뭘까?

음식을 덜 차리면 돼” 너무 상투적이다 하지만 최선이다.

차선음식물 섭취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군다.

자기 전엔 꼭 양치질을 한다.


영구치 맹출 시기엔 치면열구전색술(Pit & fissure sealant. 음식물 찌꺼기가 잘 끼지 않도록 치아의 홈을 메우는 처치술로 교합 면 치아 우식증의 65~90%를 예방할 수 있다) 이라는 예방 치료를 꼭 받도록 하자보험 적용이 가능하니 치과를 자주 방문하여시기에 잘 맞추면 저렴한 가격으로 평생 충치의 위험에 덜 노출될 수 있다.

이는 1990년대 보험 적용 후 충치 발생률 및 보험 급여 액이 풍치 발생률과 급여 액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이유로 그 예방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

 

장년기엔 충치의 발생률이 줄어든다하지만 치료하지 않았던 충치는 이 시기에도 진행되기 때문에시작이 잘 안 되는 경우는 있어도 아예 충치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시기는 아니다. 이 시기에 서서히 풍치가 생기게 된다물론 그 이전에 생기는 경우도 당연히 있다.

 

노년기가 되면 침이 잘 안 나오기 때문에 침이 끈적거리게 된다이를 줄여보려는 시도로 사탕과 검 같은 것을 자주 먹기도 하게 된다


더불어 과식을 안 하는 대신에 간식을 자주 하게 되며손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구강 위생에 소홀해 지면서 충치는 다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젊을 때는 인접 면과 교합면 우식증이 많았다면이 시기에는 치경부 우식증(치근 충치)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또한 오래된 보철물이나 치료 부위의 2차 우식증도 많이 발생한다. 이는 젊을 적 치료 받았던 보철물이 오래되기도 했고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노년기 충치 예방은 당분이 없는 음료수(생수나 차)를 자주 드시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수분 섭취를 통해 침 생성을 촉진하기도 하고입안 환경을 충치가 잘 생기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다.

 

2. 풍치(잇몸 병, 치주염, 치주 질환) 예방 법은 어떨까?


풍치는 청소년 기에도 나타나기는 하지만대부분 중장년기에 접어들면서 많이 발생한다중년 기의 성인들 중에 생전 처음 치과를 찾는 분 들이 간혹 계신데, 대부분은 조상님을 잘 만나서 아주 튼튼한 치아를 물려받았을 때가 많다이런 분들은 치석이 엄청 단단히 붙어 있기도 하고 많기도 하다.

이런 분들의 스케일링은 정말 술자나 환자 모두에게 엄청난 고난이다한번 스케일링을 받고 나면 두 번 다시는 안 받는다고 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리고는 한 마디씩 한다.

“치과에서 멀쩡한 치아를 깎아서 이를 시리게 만든다.

한번 스케일링을 시작하면 매번 해야만 한다.

치아 사이에 구멍이 커져서 음식물이 엄청 낀다.

더 나아가 치과의사들모두 나쁜 놈들이다.

 

치석은 오래 될수록 제거도 힘이 든다역으로 말하면 오래되지 않은 치석은 제거도 쉽다묵혀서 제거하지 말고 자주 하면 모두가 행복하다.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예방에 대해 다시 돌아가 보자.

 

풍치 예방은 집에서 하는 칫솔질과 치실치간 칫솔질워터 픽이쑤시개가글 액 등이 모두 예방에 도움이 된다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게 효과적일까?

 

칫솔질이라고 하면 연관되는 것이 칫솔치약칫솔질 방법일 것이다이 중에 어떤 것이 제일 중요할까


칫솔질 방법이다그런데 이건 좀 어렵다제대로 된 방법 교육습득습관이 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그러니 가장 쉬운 방법인 내 돈 내 산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돈으로 해결하는 것 중에 가장 고가는 당연히 칫솔이다오히려 중요성으로 따지면 치약이 더 앞선다.

앞서는 치약을 보면치약 성분은 연마제세척제(detergent), 방향제약물 등이 들어 있다이들 중에 일반적인 소비자 입장에서 관심을 둘 부분은 연마제이다자세한 부분은 다시 언급하겠다.

 

칫솔은 칫솔 모가 너무 뻣뻣하지 않고가늘며칫솔의 머리가 크지 않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이러한 칫솔은 2~3천 원 선이면 충분히 고를 수 있다.

조금 더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하였다면 조금 더 지출하면 될 듯 하다.

가장 중요한 칫솔질 방법은 역시 다른 장을 만들어 설명할까 한다.


예방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치실치간 칫솔워터 픽(물 치실워터 프로스)이쑤시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치아 사이의 이물질이 치아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인 것이다이물질은 세균의 서식지가 되고물리적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를 벌려 놓는다


세균이 만드는 독소에 의해 잇몸 살은 붓고잇몸 뼈는 녹는다즉 잇몸 병(풍치)을 발생 시킨다.


초기의 풍치는 예방 수단 만으로도 개선된다잇몸에서 살짝 피가 나는 경우는 좀 더 신경 써서 닦고이물질 제거하면 된다.

식사 후에 음식물이 끼는 경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식사 자리에서 이쑤시개를 쓰거나쯥 쯥(?) 대는 것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그래도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철저하게 빼내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 후 화장실로 옮겨서 치간 칫솔을 사용하거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다그리고 가벼운 물 양치를 하면 좋다.


이쑤시개는 크기도 작고식당에서 제공도 하니 구강 위생용품 가운데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폐해로 인해 적극 추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폐해 때문에 전면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고  좀 더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치실이나 칫솔 등은 모두 탄성이 있어서 큰 힘을 주게 되면 변형을 하게 되니 치아와 잇몸에 그 충격이 크지 않다. 하지만 나무나 녹말 등으로 만들어져 단단한 물질인 이쑤시개는 강한 힘을 사용하면 잇몸 염증이나 잇몸 퇴축 등을 초래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치면 안 한 것만 못하다.

잇몸을 아프게 하거나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고음식물 정도만 가볍게 제거할 수 있도록 사용하면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3. 부정교합도 예방이 된다?

부정교합이라고 하면 성장과 치아 발생의 문제로 예방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반은 옳고 반은 틀리다.

턱의 성장에 연관된 문제는 예방보다는 차단 교정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듯 하다그렇지만 치아의 맹출 공간의 문제나 구강과 관계된 잘못된 습관으로 발생하는 부정교합은 예방이 가능하다.

맹출 공간의 부족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치아가 크거나 치아가 나올 공간이 줄었거나 이다치아가 큰 것은 턱이 작게 성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니 교정 치료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치아 크기는 적당한데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한 경우는 유치의 충치가 그 원인이다유치의 충치라 해서 방치하는 것은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과 같다. 간단한 치료로 마무리될 것을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많은 시간과 돈의 낭비를 초래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면 유치는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유지 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유치 충치는 측면에 발생하거나 유치 교환 시기보다 일찍 빼게 되어 공간 유지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치아의 맹출은 대부분은 정 중앙을 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6세에 맹출 하는 영구치가 유치 들을 앞으로 밀고, 다음에 나오는 영구치는 밀린 공간을 이용하여 나오게 되는데, 공간이 없으면 삐뚤빼뚤하게 나오거나 매복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구강과 관계된 습관이라고 말은 했지만실질적으로는 얼굴 주위와 연관된 상습적 행위와 습관이 다 포함될 수 있다


작게는 손가락을 빠는 습관혀를 내미는 습관입술을 빠는 습관가짜 젖꼭지 빠는 습관 등,,,

뿐만 아니라 턱을 괴는 습관도 성장과 치아 배열에 문제를 준다더불어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것도 문제가 된다구 호흡(구강 호흡)이라고 지칭하는데이러한 습관의 원인을 잘 알아봐야 한다. 구강과 치아의 문제 뿐 만이 아니라축농증이나 편도의 크기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러한 습관들은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으나성장 후에 부정교합으로 나타나니미리 예방 적으로 개선을 시켜주어야 한다. 잔소리하는 것 만으로는 개선이 어렵고 습관을 서서히 멈출 수 있도록 현명한 대처와 습관 교정교육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충치풍치 , 부정교합 모두 칫솔질만 잘해도 반 이상 예방 된다.

다음으로 치과 방문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방문 주기는 달라질 수 있다하지만 유아 시기는 최소 3개월 1소년기 6개월 1청년기 1년 1


장년기 최소 6개월 노년기 3개월 회 방문은 의무이다.

아울러 치과 방문과 함께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치과 질환을 더 잘 예방할 수 있다.


출처: 100세 시대 구강건강상식 나의 구강일지 - '뽑으라 그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