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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관리 방법 - 박경준(치과의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3.22

틀니 관리 방법 – 박경준(치과 의사)

 

몇 년 전 치과 위생사 시험에 전체 틀니를 낀 환자의 잇솔질 방법은?” 이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빙그레 웃었던 기억이 있다정답은 뭘까?

이 문제를 접한 학생들의 답은 여러 가지였을 것이다자신들이 배웠던 Bass, Stillman, rolling 등등 떠오르는 칫솔질 방법을 가져다 나름 설명을 했을 듯 하다.


틀니는 치약으로 닦는 것이 아니고중성 세제를 사용해서 틀니에 붙어있는 음식물 잔사(찌꺼기)와 플라크를 제거해야 한다.

깨지지 않는 통에 틀니 세정제를 담그고틀니를 담가 틀니 내부로 침투된 세균이나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을 제거하면 된다.

틀니는 일반적으로 의료 용 플라스틱과 특수 제작된 고강도의 플라스틱 의치 용 치아, 금속 등을 사용하여 만든다의료 용 플라스틱이라도 완벽한 치밀 구조가 아닌 미세한 구멍이 존재한다.

따라서 음식물 잔사(찌꺼기)나 세균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아무리 강한 플라스틱이라도 깨질 수도 있으며 마모에 의해 깎여 나갈 수 있다. 또한 플라스틱은 열에 의해 수축과 팽창을 한다.

플라스틱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비슷한 금속을 사용하기도 한다즉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틀니는 교각 위에 올려진 다리 상판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그렇다면 교각은 남아있는 치아그럼 완전 틀니는 교각도 없는 상판만 있는 다리그럼 배다리 정도로 생각해야 하나....

교각이 튼튼하면 그나마 상판을 제대로만 올리면 기능을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교각이 부실하다면교각이 튼튼해도 상판이 제대로 올려지지 않았다면


교각도 상판도 나름 괜찮은데그 위를 30ton 트럭이 자주 오고 간다면?

교각의 선택과 보강상판의 구조 등은 치과의사가 할 일이니 일단 믿어보자그 다음은 환자 분들의 몫이다환자는 내 몸의 일부가 되어있는 틀니가 어느 정도 기능할 수 있을지를 고려해야만 한다.

소싯적 좋아하던 오징어쥐포아몬드열무 김치를 다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치아는 한두 개만 빼도 저작 기능발음 기능외모 등에 엄청난 영향이 끼쳐진다하물며 틀니를 하고도 전과 같을 것이란 생각은 너무 위험하다.

유능한 명의를 만나서 그 기능을 어느 정도 회복하였다 하더라도 그 다음은 틀니를 구성하는 소재와 교각의 피로도에 의해 그 수명은 짧아질 수 있다.

지금 이야기하는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그래서 치과가 꼭 필요한 것이겠지만...


정리해서 말하면 틀니는 치약이 아닌 중성 세제를 이용하여 안전한 장소와 도구를 사용하여 세척한다틀니 세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틀니 환자는 소싯적 좋아하던 단단하고 질긴 음식에서 조금 부드러운 음식으로 바꿔야 한다씹는 습관도 짝짝이(캐스터네츠) 부딪치는 식의 저작이 아닌 지긋이 누르는 식의 저작이 좋다

전반적으로 틀니에 부담 없는 저작 습관과 음식물 섭취, 틀니가 오염되지 않도록 세척과 관리가 틀니의 가장 기본적인 관리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