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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부터 칫솔을 사용했을까?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3.03

사람은 언제부터 칫솔을 사용했을까 ?


 2014년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 52권 제 11호에 발표된 박준봉 교수(강동 경희대 치과병원)의 구강 솔의 발달과 구강 위생 관리의 고찰에는 칫솔은 고대 중동 지방의

역사에서 이미 BC3500~3000년 경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 평야 지대에 Sumerian인이 고도 문명을 이루었고, 메소포타미아 Ur 지방의 유적에서 정교한 금 이쑤시개가

발견되어 구강 위생을 깨끗하게 한다는 개념이 인류 문명의 초기부터 진행되었다고 한다. 고대 중동 지방에서는 Siwak 혹은 Misswak이라 하며 Salvadora persica 나무의 작은 가지를

물에 하루 정도 불려서 미세한 섬유 다발을 만들어 치 면을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출처 :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 52 권 제 11 호 2014)


 중국의 고대 칫솔은 버드나무 등으로 만든 이쑤시개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양치질의 한자 養齒는 버드나무 가지를 뜻하는 양지(楊枝)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고려시대 계림유사에 양지질이라는 표현이 있으며 양지는 불교 용어로서 승려가 입을 깨끗이 하는 도구라고 전해진다. 어린 시절 어른들이 식사 후에 요지를 찾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때의 요지는 이쑤시개의 일본어 표현 요우지ようじ 楊枝 에서 나온 말 로 양지에서 유래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

콜게이트사의 홈페이지 The ancient History of Toothbrushes and Toothpaste 에서도 세계 최초의 칫솔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고대 바빌로니아 인들과 이집트 인들이

원전 3500 ~ 3000 년 사이에 닳아 헤진 잔 가지로 최초의 칫솔을 만들었다는 데 동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


 현대 방식의 칫솔 형태의 발달에 대해서 대부분의 기록에서는 중국인들이 1 400 년경 돼지 털을 칫솔 모로 , 뼈나 대나무 등을 손잡이로 사용하여 현대 형태의 최초의 자연 칫솔

발명해 사용했다는사용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일본  가나가와 현 치과의사회의 Oral Health Online 자료에 따르면 서양의 칫솔의 시작은  중국 송대(960~1279)에 고안된 현대식 칫솔(쇠뿔, , 소나 낙타의 뼈 등을 자루로 하여

말의 털을 심은것))의 원조가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에 전해졌고, , 유럽의 상류층이 말이나 돼지의 털을 심고, , 무늬는 상아, , 동물의 뼈, , 금 은 등으로 치장해 사용한 칫솔이

현대와 유사한 방식의 칫솔이라고 전하고 있다. 최초의 현대식 대량 생산 칫솔은 1780년 영국 Clerkenwald의 William Addis에 의해  대량 생산되었다. 

1857 년 11 월 7 일 HN Wads worth 는 최초로 칫솔로 특허를 받았다 (특허 번호 18,653). 1885년 이후 대량 생산을 시작한 칫솔은 1938 년 Dupont 사에 의해 현대와 같

나일론 칫솔로 제조 되었고, 1938년 2월 24일에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출처 :Published: 11/19/2019. Author: Science Reference Section, Library of Congress )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칫솔과 같은 형태의 칫솔은 1938년 이후에나 사용되기 시작했으니, 그 역사가 이제 84년 정도로 채 100년이 되지 않는다.

유튜브에 구강 정보를 올리시는 모 치과 의사 분의 영상을 보면 ‘가장 좋은 칫솔은? 새로 산 칫솔입니다’ 라는 영상이 있다. 이 분의 유튜브는 칫솔 외 치약, 구강 세정제, 구강 영양제 등 다양한

구강 용품에 대한 정보와 사용 후 의견을 제시하는 영상 등, 치과 구강 건강 관련 상식과 내용이 지속 업그레이드 되는데, 그 중 칫솔 편의 내용을 보고 한참을 웃은 일이 있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그 분의 설명을 보면 가장 좋은 칫솔은 수입 명품 칫솔이 아니고, 바로 새로 산 칫솔 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명쾌하고도 정확한 설명과 온화한 인상이 일품인 이분의 유튜브 영상을 보신 분들도 꽤 계실 것이다.


아주 오래 전에 칫솔은 국내 외를 막론하고, 성직자, 귀족 등 상류층에서 사용하는 물건이었다. 그 소재나 제작 방법 때문에 가격이 비싼 이유도 있었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일반인들에게 칫솔, 치약의 구강 관리란 그림의 떡 같은 물건이고, 행동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일론의 등장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칫솔은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나보다 선배이신 분들 세대 중에는 예전 물자가 흔하지 않던 시절에 칫솔을 돌려 쓰던 가족이나, 완전히 옆으로 누워버린 칫솔을 가정에서 목격하신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지금도 연세가 있으신 우리 아버지나, 어른들은 칫솔 모가 눕고 나서도 한동안 칫솔을 바꾸는 것을 내켜 하시지 않는다. 쓸만한 것을 왜 버리고 새로 사냐고 절약정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듯 하다. 나는 우리 가족 칫솔의 경우 수시로 화장실에서 칫솔 상태를 확인하고, 모가 닳아 있는 것은 바로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라고 이야기 하지만,

구강 용품과 구강 건강에 대한 내용들을 공부하기 전에는 나도 그럴 생각을 못했었다. 칫솔, 치약은 그냥 이에 거품을 내고 닦으면 되는 도구라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칫솔 교체 시기에 대해서는 나라 별, 치과 의사 별 권장 기준이 다 다르다. 하지만 대체로 기간을 이야기 하자면 예전에는 3개월 정도에 한번 교체하라는 곳이 많았고,

요즘은 2개월 정도에 한번 교체하라는 곳이 많다. 시기나 기간과 상관없이 칫솔 모 끝이 옆으로 누워지면 칫솔을 교체하라는 의사 분들도 많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규정 지을 수는 없으나. 대략 2개월에 1회, 칫솔 모 끝이 옆으로 눕기 전에 칫솔을 교체하라는 권유가 내 생각에는 가장 타당하지 않은가 싶다.


 칫솔을 바꾸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첫 번째는 칫솔 모가 닳거나 누워있는 경우 잇몸이나 치아 표면에 손상을 가할 수 있고 무엇보다 세정력이 떨어지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는 칫솔 오염에 의한 구강 오염을 들 수 있다. 한 치과 의사 분의 유튜브를 보면 칫솔은 어떤 칫솔 모의 경우라도 1주일 정도만 쓰면 모 끝이 휘어진다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나,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할 뿐 하루 3회 치아를 닦는 다고 가정할 때 1주일 후에도 칫솔 모가 닳거나 휘어지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이상한 일이기는 하다.

기술이 발달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칫솔과 칫솔 모의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칫솔 모의 경우 나일론과 나일론 계열의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PA(polyamide)등이 가장 대표적인 칫솔 모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칫솔 모의 가공 형태와 방법에 따라서 일반 모, 스파이럴 모(spiral, 모를 꼬아 강도를 높인 것), 미세 모,

이중 미세 모, 테트라 팁 모(tetra tip, 모의 끝이 네 가닥으로 갈라져 매우 부드럽고 흡습성이 뛰어난 모) 등의 여러 종류의 칫솔 모가 만들어 지고 있다.

칫솔 대는 그 소재 별로 PP, PE, PBT, 친환경 소재(옥수수 전분 소재), 대나무 등의 칫솔 대가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손잡이와 칫솔 헤드 형태와 디자인에 따라, 와이드, 슬림, 롱,

육각, 왕타 등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의 칫솔이 사용되고 있다.

미국 치과의사협회(American dental association. ADA)와 일본 치과 의사회, 우리 나라의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에서 권장하는 칫솔 모 헤드의 크기는 치아 두 개 ~ 두 개 반 정도가

덮이는 사이즈를 권장한다. 칫솔 모의 헤드가 너무 길거나 크면 어금니나 치아 안쪽 면 등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위를 깨끗하게 닦기 힘들기 때문에 꼼꼼한 양치질을 위해

작은 헤드 칫솔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어떤 치과 의사 분은 아주 비 인간적인 칫솔을 권한다며, 일명 어금니 칫솔이라고 불리는 end tuft 칫솔을 추천 칫솔로 권하기도 했다.

항간에 2~3년 전부터 헤드가 커서 한번에 쉽게 개운하게 양치질 하라는 히트 상품 king~~ 칫솔은 사실 구강 관리에는 그리 큰 도움이 안 되는 칫솔이라고 할 수 있다.

 

 칫솔질의 목적은 치아에 달라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면 세균 막(plaque, 치태) 제거에 있다. 치태가 있으면 충치 균 등 각종 구강 세균이 달라붙기 쉬운 환경으로 치아 우식 증,

치주 병 등이 발생하기 쉬워, 자연 치아를 해치게 되고 치아 상실의 원인이 된다. 이때 효과적으로 치태를 제거하고, 부수적으로 구강 세균의 역할과 활동을 억제하고,

구취를 제거하게 하는 것이 바로 치약이다. 치약의 주 성분인 연마제의 역할 또한 치태 제거에 있다. 

효과적인 칫솔질을 위한 권장 사항으로 미국 치과 의사협회는 부드러운 칫솔 모(soft bristle)로 된 칫솔을 사용하여 앞뒤로 짧은 동작으로 부드럽게 칫솔질 하여 잇몸 경계 위와 잇몸

경계 속의 치면 세균 막(치태)을 제거해야 한다고 추천하며, 칫솔 질의 횟수는 하루 2번을 추천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칫솔질 방법은 특별한 한 가지 칫솔질 방법으로 교육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으며, 부모가 사용하는 방법을 적절히 수정하여 구석구석 빠짐없이 최대한 치면 세균 막을 잘 제거하는 방법으로 칫솔질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을 권장한다.

영국에서는 칫솔 모의 강도를 중등도의 강도를 가진 칫솔 모를 권장하며, 칫솔 질 회수는 최소한 2회 이상을 권장한다. 일본의 경우 충치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치아에 칫솔을 직각으로

갖다 대고 왕복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하였다.

(출처: 구강관리용품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기준, 규격에 관한 연구. 2017. 서울대학교. 보건복지부 건강증진연구사업 발간 등록번호 11-1352000- 002125-01)


우리 나라의 대한 치과의사협회 공식 블로그에서는 충치나 치주 질환 등 구강 내에서 발생하는 질환 들은 대부분 치아 표면 및 잇몸에 쌓이는 치태를 제대로 닦지 않는 것에서 비롯되며.

그래서 치아 관리의 첫 걸음은 올바른 칫솔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내용과 함께 칫솔 모(헤드)의 크기는 치아 2개 반 정도 덮이는 크기가 적당하며, 칫솔 모의 강도는 치아와 잇몸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중간 강도 칫솔이 무난하고,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가 많이 파인 사람들은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일본 치과 의사 회 홈페이지 사이트 내 테마 파크 8020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칫솔 안내와 사용법이 설명되어 있다. 먼저 칫솔질의 목적을 구강 2대 질환인 충치와 치주 병

(잇몸 질환, 치주염)의 주요 원인인 치태(plaque) 제거에 두고 있는 것은 다른 국가와 다르지 않다. 다만 연령 별 칫솔질의 목적을 세분하여. 0세 ~15세의 경우 충치 예방,

16세 ~30세의 경우 치아와 잇몸의 건강 유지(충치, 치은염의 예방), 30세 이상의 경우 치주 병의 예방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각 세부 연령대에 적합한 다양한 칫솔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크게 6세 까지의 영 유아기 칫솔은 작고 compact 하며, 안전성에 대해 고안이 되어 있으며 부모가 칫솔질 해주기 쉬운 손잡이 형태의 칫솔,

6세 ~ 12세의 어린이용 칫솔은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에 칫솔질이 매우 중요하기에 갓 나온 영구치도 쉽게 닦을 수 있도록 고안되어 어린이도 쥐고 칫솔 질 하기 쉬운

사이즈와 형태의 칫솔, 13세 ~18세의 경우 영구치가 완전히 자리 잡은 시기로 성인 용 보다 조금 작은 칫솔, 18세 이상의 칫솔의 경우 다양한 구강 상황에 맞는 칫솔과 칫솔질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세계적인 PBT 칫솔 모 공급 업체인 BBC 코리아의 담당자에 의하면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칫솔 모는 6~ 6.5mils의 부드러운 이중 미세 모나 미세 모의 칫솔 모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치과 의사 회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는 정보 중에 특히 재미있는 것은 어릴 때 잡지에서 많이 하던 예, 아니오 설문 후 해결 방법 제시와 같은 칫솔질 제안 방법이다.

‘정확하고 바른 칫솔질을 하고 계십니까?’ 라는 질문과 함께 당신에게 딱 맞는 칫솔 질 방법을 찾아 봅시다! 라는 코너에서는 약 20개 정도의 질문 후 당신의 칫솔질 방법은 이것입니다!

라는 내용의 개인 설문을 통한 칫솔질 방법 제시 항목이 있는데, 이 질문과 응답에 의해 본인에게(18세 이상 성인 남자) 적합한 일반적인 칫솔질 방법에 대한 내용과 함께, 예라고 답한

내용에 대해 어떻게 양치질하고 관리해야 하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40대 직장인에게 적합한 칫솔질 방법 기본 안내는 

 - ‘직장이나 가정, 사회 활동 등 바쁜 나날을 보내며 한창 일할 나이의 남성에게 구강 관리는 특히 중요합니다.

성인 남성의 절반 가량이 앓고 있다는 치주 병은 최근 연구 결과 당뇨 병이나, 심장병, 뇌 혈관 질환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칫솔로 구강 세균의 온상인 치태(plaque)를

제거 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도 잇몸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칫솔 모가 닿기 어려운 부분,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포켓 주변은 일반 칫솔 외,

어금니 칫솔(end tuft toothbrush)이나 치실, 치간 칫솔을 활용해 주십시오. 너무 힘을 주어, 빡빡 닦는 칫솔질은 금물입니다. 양치질 시 힘 조절에 유의 하세요.’라고 되어 있다.

또한 크라운 치아나 브릿지(bridge)가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 크라운 안은 엑스레이로도 확인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아와 크라운의 경계를 조심스럽게 양치하고, 2차 적인 충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브릿지(bridge)의 경우

인공 치아가 잇몸과 접하고 있는 부분에 치태(plaque)가 쌓이기 쉬우므로 칫솔 모에 진동을 주어 인공 치아의 밑면도 닦도록 합니다. 또한 어금니 칫솔(end tuft toothbrush)이나 치간 칫솔을

병행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속이나 지르코니아로 덧 씌운 치아와 그 옆의 치아 사이는 치실을 사용하여 치태(plaque)을 확실히 제거합니다. 오랫동안 브릿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담당 치과에서 올바른 손질 방법을 지도 받고, 관리를 받으세요. ~~ 하고 안내 한다.

오래 전 학창 시절, ‘예, 아니오’ 로 연결 되는 다양한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당신은 000입니다. 0000 하세요 ~~ 라는 내용의 진단과 함께 재미를 주던 잡지를 온라인에서 만난 것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테스트로 구강 정보와 치과 방문을 제안하는 방식이 나같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구나 생각하며, 추억을 떠올리며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머리가 긴 딸아이는 언제인가부터 제일 귀찮은 일이 머리 감고, 말리는 일이라며, 로봇 기술이 발전하여 머리를 감겨주고 말려주는 로봇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일반인들에게 칫솔질도 마찬가지다. 하루 세 번 양치질 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반면에 양치질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과 양치질 때문에 실랑이를 해본

사람은 정말 많을 것이다. 양치질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양치질 하게 만드는 방법은 각 가정마다 숨겨진 비법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반 협박하기, 구슬리기, 달래기 범주에 들것이다.

내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봐왔던 방법은 양치질을 안 하면 입에 벌레가 생긴다는 협박? 아닌 협박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금 시대 부모님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거나 보내고 있는 어떤 아이들 중에는 우리 딸 아이가 머리 감겨주는 로봇을 기대하는 것처럼 입만 벌리면 알아서 양치질을 해주는 로봇이나 기계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오랜 옛날부터 그 시대에 맞는 방법과 도구로 치아 관리를 해왔다. 문명과 기술이 발달한 지금은 수동 칫솔 외 다양한 방식의 전동 칫솔이 사용되고 있다. 입만 벌리면 알아서

양치질을 해주는 아주 단순하고 일 차원 적인 로봇 같은 기계이기는 하다. 최근에는 칫솔질 강도와 압력을 조절해 주거나, 칫솔질 한 부분과 상태를 자신의 휴대 폰 등의 디지털 기기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된 최첨단 블루투스를 장착한 전동 칫솔도 등장을 했다.

현재까지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동 칫솔은 두 가지 방식으로 대표할 수 있다. 모터의 회전과 진동 방식으로 칫솔 모를 진동과 회전 시켜 양치질하게끔 하는 진동 회전 방식과

음파를 발생 시켜 잇몸 포켓이나, 치아 사이 칫솔 모가 잘 닿지 않는 곳까지 음파 진동을 전달하여 양치질을 하게하는 음파 진동 방식이 그것이다. 또 진동 방식과 상관 없이 일반적인

형태의 칫솔 모가 아닌, 치아 삼 면을 덮거나, 마우스피스처럼 치아를 모두 덮는 방식의 특수한 칫솔 모를 장착한 전동 칫솔도 출시되었다. 하지만 이 칫솔들은 칫솔 모의 형태만 다를 뿐

이를 닦는 기본적인 원리와 방식은 진동 회전 방식과 음파 진동 방식의 두 가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동 칫솔은 1939년 최초 개발 당시 손을 잘 사용할 수 없는 환자나,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모터를 이용해 칫솔 모 부분을 회전 시키는 방식으로 치아를 닦아주는 기계였다고 한다.

본격적인 전동 칫솔의 판매는 1960년대 초(1961년) 미국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한 장애인 기구로 개발되었으며 이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이때의 전동 칫솔은 수동

칫솔을 모방한 방식으로 단순히 좌우 운동을 반복하는 형태의 제품이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소비자의 니드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한 가지 장점 만으로 구매를 유도하기는 힘들다. 이 시대 처음 보는 칫솔 자동 기계에 대해 호기심이 있었을지 모르나 단순 작동으로

인해 제품에 대한 매력 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1980년대에는 이전보다 진보한 형태와 작동 방식을 갖는 전동 칫솔이 등장했다. 칫솔 모가 한 방향으로 회전(rotation)하는 방식의

전동 칫솔이 이때 개발되었다고 한다. 내 어린 시절 처음 소니 워크맨을 만났을 때의 감동과 놀라움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구간 반복과 앞뒤면 계속되는 플레이 모드와 음질을

만났을 때 음악을 좋아하던 나는 신세계를 만난 듯 했다. 아마도 1980년대와 이후 만들어진 전동 칫솔은 소비자에게 그러한 놀라움을 제시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이후 1990년대에는 진자 방식(oscillation type) 전동 칫솔이 처음 개발되었다고 한다. (참고: 전동 칫솔 누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2017.1.23.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의학 교실 마득상)


전문가들이 전동 칫솔을 분류하고 정의하는 방식은 작동 방식과 형태에 따라 4~5가지로 나누고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나누면 현재까지 판매되는 대표적인

전동 칫솔은 음파 진동 방식(sonic type) 전동 칫솔과 회전 방식(oscillating type) 전동 칫솔의 두 가지 방식으로 대표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음파 진동 전동 칫솔은 1992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의 치과 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 소닉케어 음파 칫솔이 그 효시라고 한다. 1995년까지 미국 치과의사의 1/3 이상이 자기 환자에게 소닉케어 칫솔을 추천했다고 하니 이 칫솔의

효용 성에 대해 당시 치과 의사들의 신뢰가 얼마나 컸었는지 알 수 있다. 2000년 9월 필립스(Philips)가 이 회사를 인수하여 필립스 소닉케어(Philips Sonicare)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음파 전동 칫솔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회전 방식 전동 칫솔은 P&G의 오랄비가 대표적인 브랜드 제품인데, 1950년대 미국의 치주 병 전문의 Dr. Hutson이 가늘고 부드러운 나일론 모를

사용한 잇몸에 좋은 칫솔을 개발한 것으로부터 시작해 이후 계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전동 칫솔은 그 방식에 따라 사 용방법도 조금씩 달리해야 하는데, 칫솔 모 회전 형 전동 칫솔은 치아 하나하나를 천천히 움직이며 치아 당 3~5초 씩 꼼꼼하게 칫솔질이 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때 너무 강하게 누르거나 힘을 주면 치아 표면에 손상을 가할 수 도 있어, 너무 힘주어 닦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고급형 전동 칫솔에는 압력을

감지하여 지나친 힘이 가해지면 스스로 동작을 멈추거나 알림을 주는 기능도 개발되었다고 한다. 음파 진동 형 전동 칫솔은 설명서에 기재된 대로 구간을 이동하며 칫솔 질 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마찬가지로 너무 힘을 주어 눌러 닦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또한 압력이나, 힘을 너무 세게 가하면 동작이 멈추거나, 알림을 주는 기능이 개발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전동 칫솔은 어느 방식이나 너무 강한 압력과 힘을 가해 칫솔질 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음파 진동 형 전동 칫솔은 음파가 전달 될 매질이 있어야 음파가

전해지기 때문에 거품이 너무 많이 나는 치약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두 방식의 전동 칫솔 모두 설명서에 기재된 방식을 따라 칫솔질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재미 있는 사실은 두 가지 방식 전동 칫솔의 칫솔 헤드를 보면 왜? 작은 칫솔 모 헤드가 꼼꼼하게 양치질이 잘되는지 잘 이해할 수 있다. 


BBC 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칫솔 시장 규모는 약 9조 원 규모인데 그 가운데 전동 칫솔은 약 5조 원 규모 시장이라고 한다. 약 56%의 구성 비로 전동 칫솔을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한국은 약 2000억 원 대(추정치로 명확한 시장 data는 없음) 칫솔 시장 가운데 전동 칫솔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인 500억 원 대를 추정한다고 한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전동 칫솔이 상대적으로 우리 나라 시장에서는 그리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전동 칫솔이 시장에 선을 보인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음에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 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전동 칫솔은 더욱 시장을 키워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앞으로 전동 칫솔 사용율은 점차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전동 칫솔 시장 확산이 더딘 이유를 생각해보면 전동 칫솔 자체의 가격이 비싼 이유와 함께 전동 칫솔을 사용하는 데 드는 유지 비용도 큰 장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중국 제 전동 칫솔이 시장에 많이 선을 보이면서 전동 칫솔 가격은 상당히 저렴해졌지만, 브랜드 제품 들은 일반 칫솔(수동 칫솔)대비 아직은 비싼 것이 사실이다. 일회성 전동 칫솔

본체 구입 비용은 말할 것도 없고 칫솔 모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다. 전동 칫솔의 경우 값비싼 본체만큼 칫솔 모 또한 일반 칫솔 대비 2배~ 5배 정도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는 지라

일반 가정에서 온 가족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고, 유지 비용이다.

유튜브에서 어떤 치과 의사가 했던 말씀처럼 가장 좋은 칫솔인 새 칫솔로 칫솔을 자주 바꿔 주며 꼼꼼하게 닦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하나는 소비자의 인식과 전동 칫솔에 대한 정보 부족이다. 전동 칫솔의 세정력에 대한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해당 논문에 접근이 어렵고, TV나 광고 혹은

치과 병원이나, 주변 인의 추천에 의한 정보 말고는 전동 칫솔이 왜 좋은지? 세정력이 수동 칫솔 대비 정말 차이 나게 좋은 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냥 비싸고 편리한 칫솔 정도의 인식이다.

(전기 면도기와 수동 면도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비슷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전동 칫솔로 2분 간 닦는 것보다 내 손으로 내게 맞는 칫솔로 구석구석 꼼꼼하게 양치질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한동안 여성 미용 용품으로 음파 진동 세안기가 유행하면서 팔렸던 기억이 있다. 부드러운 솔이 회전하면서 안면 세정을 하는 것으로, 모공 속 깊은 때까지 씻어낸다는 컨셉의 제품이었다.

이 제품 또한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아마도 전기 면도기나 전동 칫솔과 비슷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나는 가격 적인 부분과 효과에 대한 인식 및 정보의 부족, 이 두 가지가 우리나라에서 전동 칫솔 시장이 더 커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까지 회전 방식과 음파 진동 방식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전동 칫솔이 앞으로 어떤 발전을 이룰지, 일반 가정에 부담으로 자리하는 유지 비용을 어떻게 낮추어 사용율을

높일 수 있을지? 소비자에게 얼마나 쉽고 빠르게 전동 칫솔의 장점을 알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환경이 중요시되는 요즘의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칫솔은 기계적인 발전과 함께 소재의 발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나무 칫솔이 잠깐 유행했던 것처럼, 자연 분해 소재의

칫솔 대나 칫솔 모 제품들도 많이 개발이 되어 지구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도 많이 출시될 것이고, 출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동 칫솔이든 수동 칫솔이든, 친환경 칫솔이든,,, 어느 것이든 칫솔은 되도록 이면 컴팩트한 헤드 사이즈의 칫솔로 칫솔 모 끝이 휘어지거나 갈라지기 전에 새 제품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구강 관리에는 제일 좋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세계적인 big brand 전동 칫솔에 사용되는 칫솔 모 헤드가 대부분 컴팩트한 사이즈로 크지 않은 것을 보면,

그 정도의 헤드 사이즈가 치아 세정에는 가장 적합한 사이즈가 아닌가 미루어 생각해본다)


그냥 자기 전에 물고 있거나 입을 헹궈낸 후 뱉거나 그냥 자더라도 칫솔질이 되는 물질이나 방법이 개발된다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어린아이 같은 상상을 해본다.


출처: 100세 시대 구강건강 상식 나의 구강 일지 - 뽑으라 그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