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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용품의 선택 - 박경준(치과의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3.02

구강 용품의 선택   - 박경준(치과의사)

 

30년 전 치과의사가 되어 처음 일한 곳인 구강 과학 연구소이다이때 업무 중 하나가 치과 재료 및 구강 용품 인허가였다.

그때 소비자보호원 관계자와 회의 때구강 용품 전문가 중에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칫솔이 너무 다양하게 나와요소비자가 현혹될 수 있거든요제 생각엔 우리나라 사람 구강에 알맞은 사이즈를 정해서 다른 디자인의 제품은 안 나오게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획일화 하면 더 이상의 개발을 막기 때문에 절대 그런 법안은 안 되는데,,, 싶으면서도그 당시 나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대목도 아니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칫솔의 형태크기칫솔 모의 탄성과 굵기전동 형 초음파 내지 왕복 운동 기능등등,,, 너무도 다양해서 선택하는 게 정말 만만하지 않다.

치과 의사인 본인은 칫솔을 고민해서 선택하지 않는다샘플로 여러 제품을 사용할 기회를 많이 접하기 때문에,,,

 

치과 의사로서 일반인에게 추천하는 칫솔의 선택 및 칫솔질 방법은 일단 일반적인 칫솔 중에 헤드가 크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그 다음 열심히 닦는다


방법은 알아서 하면 된다양치질 한 다음 혀로 치아의 구석구석을 만져본다매끈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그 부분을 열심히 닦는다그리고 다시 혀로 감지한다.

거칠 거리는 부분이 남아 있다면칫솔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아마도 칫솔 헤드가 큰 것이거나 칫솔 모가 벌어지거나 휘어 세정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조금 작은 헤드새 칫솔을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칫솔 헤드 크기가 선택되었으면헤드 모양은 직사각형배형원형 , 땅콩 형레일 형 등 다양한데모양이 그리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각 기능에 따라 디자인 된 것이니, 열심히 닦고혀로 만져서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 모의 굵기 선택은 너무 뻣뻣한 것은 잇몸에 상처를 내거나치아의 구석구석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혀로 만졌을 때 분명 불합격될 것이다.

그럼 너무 가는 것은 어떨까가는 것은 치아 사이와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태 조절에 효과적이다그러나 양치 후 시원한 느낌 때문에 칫솔질 방법의 개선 없이는 선택 받기 쉽지 않을 듯하다.

새 칫솔이 며칠 만에 난초처럼 늘어져 산발이 되는 분들이 있다.

칫솔질 방법에 문제가 있는 분들로 이런 분들은 부드러운 칫솔을 잘 선택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다양한 구강 용품이 있는데 그 중에 각광 받고 있는 것이 워터 픽이다워터 픽(물 치실워터 프로스)을 구입한 분들은 마치 천군만마를 구한 듯 자랑을 한다. 잇몸에 손상을 주지 않고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는 기구이니구입을 잘한 것은 맞다그러나 맹신은 금물.

우리가 세차를 해보면 아무리 강한 물로 뿌리더라도 차체에 묻은 이물질은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당연히 비눗물과 스펀지를 사용해서 거품이 나도록 닦아야 한다.

그 다음 세찬 물 순서다워터 픽(물 치실워터프로스)은 구강 용 세차장 살수 기구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글액은 잘 사용하면 아주 좋고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돈만 쓰는 것이다가글액은 살균 성분의 화학 제재로 구강 내 세균의 양을 조절하는 것인데, 살균 성분이 얼마나 작용 하느냐에 따라 세균이 죽기도 하고 힘을 못쓰는 정도만 되기도 한다낮은 농도의 살균 성분은 오랜 시간 작용해야 효과가 조금 더 있다.

그러니 입에 1분 정도 물고 있다고 효과를 나타내진 않는다적어도 30분은 희석되지 않아야 하는데잠시 잠깐 입에 넣어 개운함만 주고 물 양치까지 하면 진짜 돈만 쓰는 것이다.

자기 전 칫솔질 후 1분 정도 입안 구석구석 이 전체 면과 사이사이 까지 도달하도록 하고뱉어낸 후 그냥 잠자리에 드는 것을 추천 한다.


가글 후 물 양치는 가급적 하지 않도록 해야만 효과가 좋다.